채식주의자 서평 (한강)

대학교 2학년 때, 문학 수업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다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`채식주의자`를 읽게 되었다. 당시 수업에서 다룬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, `채식주의자`는 나에게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.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이 소설이 `폭력`을 다양한 관점에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, 그때는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, 직접 읽으면서 그 깊이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. 수업에서 소설의 핵심 내용과 함께 작가의 다른 작품들, 그리고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작가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다루었기 때문에, 책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졌고, 소설 속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. 특히, 폭력과 억압의 다양한 양상에 대한 이해는 나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고,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을 하게 만들었다.

소설은 영혜의 채식 선언으로 시작한다. 처음에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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